아이의 죽음을 슬퍼하며 「悼亡兒」
가련하여라 하늘은 다시 생기를 회복했건만
한번 가더니 어찌하여 너는 오지 않는 게냐
자질이 뛰어나 큰일 하리라 칭찬들 했는데
꽃다운 나이에 갑자기 떠날 줄 뉘 알았으랴
죽은 자는 기쁨도 슬픔도 없다는 걸 알겠지만
산 사람 홀로 사무치는 슬픔 견딜 수 없구나
아, 저승에서 서로 만날 날이 어찌 멀겠느냐
너를 보내고부터 날마다 쇠잔해만 가는 것을
可憐天氣復陽廻
一去何如汝不來
異質爭稱終遠到
芳年誰意奄斯摧
應知逝者無歡慽
不耐生人獨疚哀
泉裏相隨嗟豈遠
自從喪爾日衰頹
윤동수(尹東洙, 1674~1739), 『경암집(敬庵集)』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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